[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비야디, 테슬라 '빈틈' 신차 기습 공개·日에 허찔린 네이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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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18. 오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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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네이버 허찌른 日…"라인야후, 네이버와 분리하라
▲中 비야디, 오프로드 차까지 내놨다…테슬라 주춤한 사이 신차 기습 공개
▲MS, 오픈AI 투자 조사 피하나…AI 확장 청신호?
▲'탈중국' 해답은 어디에…애플,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검토
▲'반도체 슈퍼乙' ASML, 1분기 성적 '미끌'…美 압박에도 中 매출이 절반

네이버 허찌른 日…"라인야후, 네이버와 분리하라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의 운영사 라인야후가 또 다시 행정지도를 받으면서 일본 정부가 '네이버 지우기'에 나선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전날 라인야후에 대한 두 번째 행정 지도에 나섰습니다. 

지난 3월 1차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야후가 마련한 대책이 불충분하다 판단하고, 오는 7월1일까지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에 대해 그룹 전체가 시급하게 움직여 결과를 보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총무성은 첫 번째 행정지도 때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와 시스템 분리 등을 요구하고 재발방지책의 진척 상황을 3개월마다 한 번 씩 보고받기로 했습니다. 특히 라인야후의 지나친 네이버 의존이 관리 부실과 정보 유출 등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이 두 번째 행정지도에서도 대주주인 네이버에 대한 업무위탁 축소 및 종료를 언급해 사실상 네이버와 분리를 요구하면서, 라인을 기반으로 일본 시장 내 영향력을 확장해가던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中 비야디, 오프로드 차까지 내놨다…테슬라 주춤한 사이 신차 기습 공개

전기차 선두 테슬라가 대규모 감원 소식을 비롯한 겹악재에 흔들리는 사이 중국 비야디(BYD)가 기습적으로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전날 광둥성 선전에서 가진 발표회를 통해 스포츠유틸리티(SUV) 레오파드8과 도심형 SUV 슈퍼3, 스포츠카 모델 슈퍼9 등 신차 3종을 한꺼번에 공개했습니다.

프리미엄 라인업으로는 테슬라를, 또 오프로드 모델은 업계 선두 지프와 경쟁을 예고하며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슈퍼9의 경우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아우디 총괄 디자이너를 거친 볼프강 예거 수석디자이너가 주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비야디는 이번 신차 공개 외에도 연내 첫 순수 전기 픽업트럭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성능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위장막 사진이 공개되면서 픽업트럭의 원조격인 포드에 대항할 모델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특히 전기차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테슬라가 야심차게 내놓은 사이버트럭이 생산 중단으로 차량 인도 시기가 한 차례 미뤄진 만큼, 또 한 번 가격 경쟁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설 지도 주목됩니다.

MS, 오픈AI 투자 조사 피하나…AI 확장 청신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투자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의 조사를 피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대거 인공지능 투자에 나서고 있는 MS가 시장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EU집행위원회가 MS의 오픈AI에 대한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인수라고 보기 어렵고, 회사의 방향을 결정짓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식 조사에 나설 이유가 없다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EU집행위는 지난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해고와 복귀 스캔들 이후 MS가 가진 오픈AI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고 보고, 지난 1월 회사의 투자가 반경쟁적 행위인지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의 복귀를 위한 협상을 도왔고, 올트먼을 따라 퇴사를 원하는 다른 오픈AI 직원들을 고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슈로 MS의 투자에 대해 유럽뿐 아니라 영국 경쟁시장청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규제 당국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MS는 AI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오픈AI와 함께 우리돈 130조 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들기로 했고, 과거 이세돌 9단과 바둑대결을 펼쳤던 알파고를 만들어낸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전격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동 'AI 신성'으로 떠오르는 G42에도 베팅하며 '오일머니' 흡수에도 나섰고, 일본 내 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2년간 우리돈 4조원에 육박한 자금을 쏟기로 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탈중국' 해답은 어디에…애플,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검토

'탈중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애플의 수장 팀 쿡이 해답을 찾기 위해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습니다. 인도를 찾은데 이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제조도 검토 중이라며 차이나 리스크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자카르타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쿡 CEO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조코위 대통령은 애플 제조 시설이 인도네시아에 생기기를 원한다고 했고, 우리는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유명 관광지 발리에 새로운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 여력은 무궁무진하며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곳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미중 갈등 속 생산기지 다각화 카드를 꺼내들고 탈중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를 비롯해 베트남 등에서 아이패드와 에어팟, 애플 워치 등을 생산하는 시설을 두고 있는데, 아직 제조 시설이 없는 인도네시아까지 새로운 카드로 검토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구스 구미왕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애플이 인도네시아에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로 결정하면 수출용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설령 공장을 짓지 않더라도 부품 조달에서 인도네시아 기업과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슈퍼乙' ASML, 1분기 성적 '미끌'…美 압박에도 中 매출이 절반

'반도체 슈퍼 乙'로 불리는 노광장비 제조기업 ASML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SML의 1분기 매출과 수주액 모두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27% 감소한 52억9천만 유로(약7조8천억원)에 그쳤고, 순익도 40% 급감한 12억2천만 유로(약1조8천억원)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도 급감했습니다. 신규 수주액은 36억1천만 유로(약5조3천억원)로, 시장에서 예상한 54억 유로(약8조원)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다만 미국 주도의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움직임 속에서도 ASML의 대(對)중국 판매가 어느 정도 실적을 뒷받침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SML은 중국 판매액이 1분기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는데, 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아직 수출 통제를 받지 않는 ASML의 구형 노광장비를 서둘러 구입하면서 주문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ASML이 중국 반도체 업체에 이미 판매한 고가의 장비와 관련한 정비·유지 등의 서비스를 제한하는 방안이 미국과 네덜란드 정부 간 논의되고 있는데,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현재로선 중국 업체에 판매한 장비에 대한 정비·유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올해 1월부터 ASML이 극자외선(EUV) 바로 아래 단계 노광장비인 심자외선(DUV) 장비에 대한 수출 제한 조처를 시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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